티스토리 툴바

블로그 이미지
대니윤
All About Movi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My view

    2009/12/12 21:08 Moviebox/Lifetim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면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오래된 카페에 가면 벽면 한편을 차지하고 있던 두 남녀의 해변 키스씬을... 그 멋드러진 포스터 한장만으로도 충분히 기억되고있는 '오스카의 위대한 패자' 데보라 커(Deborah Kerr,1921~2007)는 1921년 스코틀랜드의 헬렌스버그에서 해군 함장의 딸로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당시 세계1차대전 중이던 어수선한 상황속에 그녀는 부끄럼많고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내야했다. 어린시절부터 연기에 매료된 그녀는 이미 라디오스타로 제법 명성을 떨치고있던 숙모의 도움으로 순탄하게 연극무대와 인연을 맺을 수가 있었다. 숙모의 소개로 영국의 유명 영화제작자겸 감독인 가브리엘 파스칼이 메가폰을 잡은 조지 버나드 쇼의 <바바라 상사,1941>에 조역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얻은 그녀는 같은 해 <사랑의 구호품>에 주연배우로 등장하면서 그녀는 조용히 영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하고 있었다. 귀족같은 우아한 그녀의 이미지는 마이클 파웰의 <콜로넬 블림프의 삶과 죽음,1943>, <흑수선,1947>과 같은 로맨틱 드라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흑수선>의 성공으로 MGM의 초대를 받은 그녀는 클라크 게이블과 공연한 <광고업자,The Hucksters,1947>, <내 아들 에드워드,1949>, 그리고 <쿼바디스,1951>의 연이은 성공을 통하여 관능미와 육감적인 몸매의 여배우들이 기세를 떨치던 그 무렵(40년대후반에서 50년대중반)의 대중적이고 보수적인 남성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늘 도덕적이고 정숙한 현모양처와 같은 캐릭터에 익숙해있던 그녀의 팬들은 1953년 그녀가 버트 랭카스터와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보여준 해변 정사씬에 다들 아연실색했다.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녀는 <내 아들 에드워드>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1956년 브로드웨이 히트작 <차와 동정>을 촬영하던 중, 자신보다 10년 연하인 미남배우, 존 커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우아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했다. 역시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왕과 나,1956>의 영화판에 율 브리너와 완벽한 호흡으로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그녀는 그 여세를 몰아 <앨리슨씨, 하늘은 알고 계십니다,1957>, <러브 어페어,An Affair to Remember,1957>, <세퍼레이트 테이블,1958>, <선다우너스,1960>, <이노센트,1961>, 그리고 <이구아나의 밤,1964>에 이르는 연속적인 히트작들을 쏟아냈다. 특히 <선다우너스>로 그녀는 생애 6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결코 수상의 감격을 누리지 못하는 불운의 여배우로 남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1968년 성폭행과 관련된 불행한 사생활로 인해 더이상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1985년 근 20년만에 다시 영화계로 복귀했지만 <아쌈의 정원>을 끝으로 영원히 은막에서 사라진 그녀는 2007년 10월, 파킨스씨 병을 앓다가 86세의 나이에 영면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Danny 대니윤
    2009/12/12 20:09 Moviebox/Review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툭 하면 자신을 성폭행하던 의부를 살해하고 형기중, 가출옥으로 다시 사회에 돌아온 퍼시(앨리슨 엘리오트)는 어느 추운 겨울날 밤, 메인주의 아주 작은 산간마을 길리아드로 들어선다. 인심좋은 마을 보안관 게리의 추천으로 무뚝뚝하지만 포근한 중년의 여인, 한나(엘렌 버스틴)가 운영하는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만 없으면 자신이 계획하는 사업이 탄탄대로이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던 한나의 조카, 네움(윌 패튼)은 그녀가 마음에 들리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한나가 다리를 다쳐 병원신세를 지게되자 네움은 자신의 아내인 셀비(마르샤 게이 하든)에게 식당일을 맡길 것을 한나에게 종용한다. 하지만 늘 관섭하길 좋아하고 불만투성이인 네움을 못믿는 한나는 식당일을 퍼시에게 맡긴다. 이후 네움은 퍼시의 과거사를 케내어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그녀의 새삶을 다시 고립상태로 몰아간다. 그러나 오해도 없진 않았지만 퍼시를 신뢰하는 한나와 순종적인 셀비의 도움으로 그녀는 다시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희망을 건다. 그후 세 사람은 각자의 삶에 오랫동안 상흔으로 자리잡은 지난 아픈 기억들을 보듬고 위로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게된다. 한나는 전쟁터로 간 이후 두문불출인 아들과 지독히 가부장적인 남편으로인해 웃음을 잃은 셀비와 늘 산속에 숨어지내며 마을로 내려오기를 거부하며 폐인처럼 살아가는 한나의 아들, 일라이를 따스한 마음으로 구원하여 다시 세상밖으로 끌어내는 퍼시,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인간애가 그림같은 풍경과 함께 잔잔하게 펼쳐진다. <맥가이버> 등, TV연출가 출신의 즐로토프 감독의 유일한 영화연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당시 선댄스영화제에서 크게 주목을 받기도했다. *취업을 앞둔 많은이들이 요즘 얼굴 한군데 안뜯어 고친사람이 없을만큼 성형은 이제 유행이 아니라 또다른 자기 모습 그 자체가 되었다. 그만큼 첫인상이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첫 인상을 그르친 사람은 본심은 아무리 찾아다한들 외형상 풍기는 이미지로 인해 살아가는 동안 숱한 병폐의 딜레마와 원치않는 싸움을 해야한다. 세상은 그렇다. 때문에 우리는 왜곡된 편견으로 참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그릇된 사고와 자주 충돌하곤한다. 그뿐일까? 편견에 휩싸인 나머지 상대를 고문하고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 재단하기에 이르른다. 어쩌면 날카로운 비수보다 잘못 생각하는 편견이 더 무섭고 더 회생 불가능한 형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제목이 왜 그런지는 나도 잘모르겠다. 비행기 이름이라니..ㅌㅌ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Danny 대니윤
    2009/12/11 14:30 No Stuff/Femme fata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보는내내 난 적잖이 당황했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그녀 본연의 외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닌듯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녀를 알게된 것은 2000년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에서였다. 하얗다못해 마치 핏기없는 사람처럼 보였던 그녀의 얼굴은, 이후 내가 사춘기때부터 가져본 '이상형',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고 '참 취향도 독특하다' 라는 말로 비아냥거렸지만 그녀의 그늘지고 우울한 모습이 나는 좋았다. 하지만 그날 이미 영화가 상영된지 십여분이나 지나 극장 안에 들어선 나는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던 원래의 차갑고 피폐한 모습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 뭔가 변한게 분명했다. 뭔가 그녀에게 남모를 고민이 있는게 틀림없어 보였다. 두 시간 가까이 그녀는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지워진 무겁고 불편한 짐과 사투를 벌이는 듯했다. <주홍글씨,2004년>는 그녀에게 닥칠 예고되지않는 죽음을 목도하듯 더디고 답답하게 100여분을 환각처럼 내 시야에서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그녀가 살아있을 당시, 우리나라에는 그녀만한 여배우가 드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젊은 '어떤 날'을 견디지못했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없다. 그녀와 나는 안면이 있는 사이다. 물론 그녀는 내 이름 석자를 기억 못한다. 그녀가 살던 분당의 오피스텔 바로 맞은 편에서 그무렵 한식점을 운영하던 나로서는 큰 행운이었다. 가게 창문만 열어제치면 그녀가 머물렀을 어느 공간이 바로 코앞에 위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그녀의 단조로운 일상조차 동경하곤 했었다. 두어번 트레이닝 웨어차림으로 가게 안으로 헐레벌떡 뛰어들던 그녀는 영락없는 이십대로 바삐 살았고 돌아서 나갈땐 말붙이기가 힘들만큼 싸늘한 야누스였다. 그녀가 우리 곁을 말없이 떠난지도 어느새 5년이 다가오고있다. 누군가는 살아서 기억되는 이가 있지만 그녀는 죽어서도 늘 내 기억 한 가운데를 빛처럼 드나들고 있다. 문득 그녀가 출연한 <번지 점프를 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고 <주홍글씨>에서의 죽음이 가져다주는 묘한 뉘앙스를 여지껏 마음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다. '두유를 마실때마다 생각난다'라던 한석규씨의 말처럼 겉은 창백하고 냉냉한듯 한 그녀지만 마음 씀씀이는 누구보다도 따스했던 그녀가, 2009년의 말미에 더욱 그립다. 사실 누군가의 죽음은 아프고 안타깝다. 그전에는 몰랐던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기대가 컸던 사람의 죽음은 늘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어떤 이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그녀가 떠났다고들 하지만 어쩌면 그녀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건지도 모른다. 그때 그녀나이 스물 다섯이었다. 기억컨데 스물 다섯은 많은 것을 얻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잃기도 한다. 그녀가 참 보고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No Stuff > Femme fat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순록같은 여배우, 이은주를 추억하며..  (0) 2009/12/11
    posted by Danny 대니윤
    TAG 이은주
    prev 1 2 3 4 next